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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전통무예지도자 필기시험대비] 1. 무예의 동인

빠르면 2013년부터 시행될 전통무예지도자 자겨검정과 관련해 무예계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정부가 계획중인 내용을 보면, 전통무예지도자는 5과목의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연수를 받을 자격이 되는 선시험 후연수제다. 1차 필기시험에는 무예론, 무예사,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운동심리학이며, 이 시험에 합격할 경우 2급지도자 연수 120시간이 주어진다. 현재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 표준교재가 개발되고 있으며, 출판이 되면 각 대학 및 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한무총사무국에서는 전통무예지도자 교재가 나오기 이전에 예상되는 이론을 정리해 회원단체 지도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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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예의 동인

 

현대사회에서 무예는 무예라는 문화행위를 통하여 인간이 추구해왔던 목적과 가치, 또는 무예가 인간사회에서 담당해왔던 문화적 기능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것은 무예발전에 관한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되어야 하며, 일차적으로 격투를 위한 기술이라는 목적에서 추구되었다(笠尾恭二, 1994). 격투술로서의 무예의 발전은 사회의 분화와 발전을 따라 개인의 신체적 강함의 추구라는 인간 본능을 바탕으로 한 신체 경쟁 문화, 즉 스포츠 문화로의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의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위해를 위한 기술의 발전, 즉 실용적 관점에서 대인 격투 기술의 발전이라는 방향으로 분화되었다. 대인 격투 기술로서의 무예는 집단의 조직적 격투인 전투 기술의 핵심적 부분이 되었고 이것은 군대무예로 발전하기도 하였다(林伯源, 1994).

무예는 싸움과 다르다. 특히 동양의 무예는 더욱 다르다. 싸움은 본능의 소산이고, 정형화되어 있지 못하며, 자연발생적 행동양식이라면, 무예는 반성적 사고의 소산이고, 형식성과 체계성을 띄고 있으며, 문명화과정을 거친 행위양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싸움과 무예는 그 기원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송형석, 2001).

무예란 과거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생존을 위한 싸움기술로 생활수단의 한 부분이었다. 무예의 기원은 고대 인류의 생존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옛날 석기시대에 인류가 발명한 몇가지 원시도구의 양식이 나중에 무기가 된다. 그 사용법은 무예가 병과(兵戈)에 관련된 격투기술의 요소를 만들어 냈다. 생산력의 발전과 사유제의 형성에 따라 일어난 원시전쟁은 많은 무기의 진화와 병과의 전투기술 진보를 가져왔다.

, 원시의 종교, 교육과 오락활동의 형성과 발전은 먼저 형성되고 발전되어 원시무예활동의 계통적인 변화와 발전을 촉진시켰다. 이러한 근거로 많은 무예들은 인류의 원시문화와 혼돈된 모체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무예에 대한 개념은 격투기술과 결부시켜 개념으로 사용했다. 무예라는 용어이전을 무예가 형식화되기 이전의 원시형태적인 싸움기술로 정의한 것이다.

어떠한 시대에서든 대부분의 민족들은 그들만의 형태로 격투기술을 가지고 있고,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명권에서도 격투기술은 존재하고 있다. 동양의 격투기술은 무예로서 서양보다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그동안 경기화된 유도(柔道), 태권도(跆拳道), 검도(劍道), 우슈(武術) 등의 기술과 이름, 그리고 내용 등으로 분화되어 변화되었다.

무예의 기원에 대해 무예서적에서는 생존을 위한 자연발생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인간학적 현상으로 보고 오직 문명화된 인간만이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고, 무예라는 것은 형식성이 있으며, 문명화과정을 거친 행동양식으로 보고 있다.

 

 

생활영위와 종족보존을 위한 자연발생적 해석

 

국기원(1997:12)국기 태권도교본1장 태권도의 역사를 보면,

 

원시사회에 있어서는 각자의 생활영위와 종족보존을 위한 식물의 획득, 외적방어라는 인간 본능의 생활요구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도수공권(徒手空拳)의 투쟁형태가 투기 또는 자위무예로 발달

 

인간학적 현상 해석

 

송형석(2001)

 

타종(他種) 또는 동종(同種)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거나 먹이사냥을 위해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동물의 행동 역시 무예의 범주에 포함시켜야만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동물의 공격적 행동이나 방어적 행동을 무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은 싸움이지 무예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예란 싸움을 보다 잘하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과정과 그 결실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즉 싸움을 보다 잘 하기 위하여 신체를 단련하고, 기술을 수련하며, 정신을 담금질하는 일련의 연습과정과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습득된 싸움의 경지, 그리고 그것이 행위로 표출된 바를 포괄하는 개념이 무예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예는 철저하게 인간학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관점은 무예는 근본적으로 격투술이며, 따라서 자연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그 생존을 위해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지승원, 1999:71-72).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예인들은 (’)()’를 논하며, 싸움기술에 어떤 정신적 요소를 결부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요청되는 무예의 기본원리로 해석하며,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무예가 오직 인간을 살상하는 것만을 목적이 아닌 어떤 정신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예는 고대 생산활동, 전쟁, 종교, 교육, 오락 등과 말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趙玉亨崔樂泉, 1997). 고대 석기시대에 인류가 발명한 몇가지 원시도구의 양식이 나중에 무기구 된다. 그 사용법은 병과(兵科)와 관련한 격투기술의 요소를 만들어 냈다. 생산력의 발전과 사유제의 형성에 따라 일어난 원시전쟁은 많은 무예기구의 진화와 병과의 전투기술의 진보를 가져오게 했다. 또 원시의 종교, 교육과 오락활동의 형상과 발전은 먼저 형성되고 발전되어 원시무예활동의 계통적인 변화와 발전을 촉진시켰다.

무예의 발달은 인간의 선한 의지에 기초한 방어적-신체적 본능의 산물로 보기보다는 소유와 약탈의 의지에 근거한 공격적-지능적 문화의 산물로 보는 경향도 있다(양진방, 2002). 무예는 싸움의 맥락으로서만 발달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인 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 종교 등의 영향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분야는 건강을 추구하는 인간의 노력이다. 건강과 장수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도인(導引)’ 또는 양생술(養生術)’이라는 독특한 신체문화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무예는 자연의 이치, 동물의 움직임과 행태를 일정한 관점에서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일련의 독특한 운동체계를 발전시켰고, 그것들이 격투적 공능과 일정한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하여 무예라는 신체문화 양식 속에 건강 운동적 요소들이 자리 잡아갔다.

또한 종교적인 측면은 원시 종교에서 종교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바로 신체적 능력, 즉 초월적 신체력이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월적 신체력의 요구를 가장 쉽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무예적 기능이었을 것이다. 검과 창이 갖는 종교적 상징성은 도교나 전통 무속신앙에서 잘 볼 수 있다. 반면 무예에서는 종교가 갖는 다양한 속성과 기능이 무예문화의 한 축으로서 융합되어 발전해 왔다. 무예는 이밖에도 무용(), 공연예술(), 교육(- 六藝射御)등의 영역과 밀접하게 관련되면서 동양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기능과 역할을 하면서 성장해 왔다.